엄마는 욕심쟁이랍니다.

엄마는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을 늘 자식에게 주고 싶어하니깐요..

엄마는 슈퍼우먼이랍니다.

자신의 몸이 으쓰러져도 자식을 위해선 한 몸 바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깐요..

엄마는 부자랍니다.

세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보물인 소중한 자식을 낳았으니까요..





저도 엄마가 되었답니다.

그새 1년이란 세월이 흘렀구요... 엄마라는 타이틀답게 내 자식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답니다.

벌써요..

교육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선배엄마들을 보며 뭘 그리도 유난떨까 비아냥거렸던 제가 그들이 무색할 정도로 교육열에 불타고 있습니다. 저 엄마 맞지요..?

생후 7개월이 된 아기를 안고 이곳저곳 문화센터를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카시트에 앉아 있기 싫어 울고 엄마는 아기에게 밖의 세상을 일찍 보여준다는 핑계로 아기를 괴롭혔지요..힘들더만요

그렇게 헐레벌떡 돌아오는 데 현관문 앞에 붙어있는 광고지 하나..지오문화센터강좌 일정표였습니다.

어라...우리 동네에 이런 문화센터도 있었네..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걸랑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후회하며 한달음에 지오문화센터에 뛰어갔죠. 두발로 걸어서... 참~ 좋데요

먼 길에 있는 문화센터 강좌는 취소를 하고 가을학기서부터 뮤직써클을, 겨울학기에는 뮤직써클과 칼비테를 신청해서 들었죠.

자꾸 들을수록 계속 듣고 싶다는 욕심이 나더라구요

물론 봄학기에도 신청을 했답니다.

뮤직써클은 선생님 육성으로 하는 노래수업이었는데, 사람목소리가 그리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또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기가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겠지요..

선생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여러가지 악기연주소리를 들려주고 우리가 흔히 접하던 장조음이 아닌 단조음과 4박자가 아닌 3박자,5박자를 듣게 해줌으로써 음의 다양성을 알게 해 주었어요. 덤으로 엄마의 박자감각도 열리게 해주었죠

칼비테 수업은 인지수업으로써 플래시 카드, 교구를 통한 놀이, 언어학습, 숫자학습, 외국어 학습 등 다방면으로 펼쳐진 수업이었죠.. 어찌나 빨리빨리 진행되던지 저걸 아기가 알기나 할까하며 듣는 내내 저는 의구심을 가졌었답니다. 뇌를 자극해주는 수업이라는데 무슨 효과가 있으려나.. 아직 돌도 안된 아기를 데리고 뭐하나 싶었습니다. 근데요.. 희안하게 아기는 선생님 수업에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효과가 있었을까요? 그건 저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수업했던 CD틀어주면 조용히 듣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따라하더라구요~

문화센터 강사선생님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지오문화센터에 다닌지 반년이 지났네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되면 무슨 수업을 할까 고민고민하며 일정표를 줄 그어 가며 열심히 본답니다.

동네 문화센터라서 그 덕에 동네주민들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아기도 또래친구가 생기고, 그 엄마들이 저의 친구가 되었네요.

사람의 정이 그리워지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 역할을 지오문화센터가 해 준 것 같습니다.

욕심많은 엄마는 더 좋은 강좌가 개설되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아가랑 수업가서 배운 율동 따라하고 있네요.





채아령(엄마 권희정) 8499 매천점